[골프] 꼴찌만 해도 2억8000만원 … 김경태, 별들의 잔치 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정상급 프로골퍼들이 연말 보너스 잔치를 벌이고 있다.

 1일(한국시간) 남아공 선시티의 개리 플레이어 골프장에서 시작된 이벤트 대회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에서는 상금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8명이 나눠 갖는다. 우승상금은 125만 달러(약 14억원)이고 꼴등을 해도 25만 달러(약 2억8000만원)를 챙긴다. 상금 액수가 크기 때문에 출전 선수가 화려하다.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34·잉글랜드)와 3위 리 웨스트우드(38·잉글랜드), 4위 마르틴 카이머(27·독일) 등이 출전했다. 세계랭킹 23위인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도 한 자리 차지했다.

 타이거 우즈(36·미국)가 주최하는 셰브런 월드 챌린지도 1일 밤 시작됐다. 역시 짭짤하다. 18명을 불러 우승자에겐 120만 달러(약 13억5000만원), 꼴찌에겐 14만 달러(약 1억5700만원)를 준다. 8년간 함께 지낸 캐디 앤디 프로저를 떠나보낸 최경주(41·SK텔레콤)는 새로운 캐디 스티브 언더우드와 함께 이 대회에 나갔다.

 이런 보너스 잔치 대회는 정상급 선수 소수만 나간다. 무명 선수가 뛸 수 없기 때문에 유명 선수가 우승한다. 흥행이 보장돼 있어 스폰서가 좋아한다. 유명 선수에게는 엘도라도다. 그러나 폐쇄적인 대회이기 때문에 공식 대회가 될 수는 없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는 공식 대회인 유러피언 투어 홍콩 오픈에 출전했다. 1일 벌어진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선두다. 매킬로이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큰 보너스 기회가 생긴다. 다음 주 막을 내리는 유러피언 투어의 ‘레이스 투 두바이’다. 보너스 750만 달러(약 84억5000만원)를 15명이 나눠 갖는데 매킬로이에게 1위 기회가 있다. 레이스 투 두바이의 우승자는 보너스만 150만 달러(약 17억원)를 받는다.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