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네마 추천 금주의 개봉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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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일본에서 관객 700만을 동원 일본내 역대 흥행순위 4위를 기록한 일본형 블록버스터 〈춤추는 대수사선〉이 개봉한다. 일본 문화 3차 개방 이후 국내에 소개되는 첫 작품이다.

〈춤추는 대수사선〉은 일본 후지TV에서 성공한 형사 시리즈물을 극장용 장편영화로 연결해서 대 성공을 거둔 기획영화로 할리우드 스타일의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과시하진 않지만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살아있어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일본 만화 스타일의 캐릭터 코미디와 관료주의에 대한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 일본 대중문화의 현재가 자연스럽게 배어있다.

멜 깁슨 주연의〈패트리어트〉도 이번주 공개된다.〈인디펜던트〉,〈고질라〉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연출을 맡은 전형적인 스타일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국 독립전쟁 당시 벤자민 마틴이라는 전쟁 영웅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가족애로 과대 포장된 폭력이 난무하고 영화가 끝나고 난 후 '미국 만세!' 삼창을 외쳐야 할 것 같다. 멜 깁슨의 연기가 그래도 볼 만하고 2시간 40분의 긴 러닝타임이 그리 지루하지 않다는 게 미덕이라면 미덕.

21일 제4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가 폐막한다. 네 번째 치루는 행사임에도 불구 판타스틱 영화제로서의 차별성과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해 여러 사람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28일까지 강남에 위치한 '시네마 오즈'에서는 부천을 가 보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부천 영화제 상영작들의 특별 상영이 마련된다. 가까운 서울에서 일반 상영관에서 만나기 힘든 색다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듯. 상영스케줄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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