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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주말영화]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외

중앙일보

입력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KBS2 토요일 밤 10시30분)

서양 공포영화의 단골 소재인 흡혈귀의 고뇌를 다룬다. 흔한 드라큘라 영화가 피·섹스·복수 등 잔인한 장면을 주로 보여주는 반면, 이 작품은 드라큘라가 겪는 인간적 고통과 번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할리우드 미남스타 톰 크루즈·브래드 피트를 만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작품의 첫 배경은 현대의 샌프란시스코. 한 라디오 방송작가가 흡협귀인 루이(브래드 피트)를 인터뷰하면서 시작한다. 2백여년 전 아내와 자식을 잃고 삶의 의욕을 상실했던 루이가 다른 흡혈귀인 레스타트(톰 크루즈)의 권유로 흡혈귀로 변신한 것.

그러나 루이는 톡톡한 대가를 치른다. 영원한 젊음을 얻은 대신 항상 신선한 피를 마셔야 할 운명이다. 인간적인 갈등 때문에 피를 거부하던 루이는 어느날 우연히 만난 고아 소녀에게 빠지게 된다. 루이의 마음을 알아챈 레스타트는 소녀마저 또 다른 흡혈귀로 만드는데…

동성애를 빗댄 영화라는 해석도 있다. 감독 닐 조던. 1994년작. ★★★★☆(출처:믹 마틴의 비디오 영화 가이드 2000 만점 ★5개)

오리엔트 특급 살인
(EBS 일요일 오후 2시)

열차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애거사 크리스티의 동명 추리 소설을 영화화,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큰 성공을 거둔 작품.

탐정 포와로를 인상적으로 연기한 앨버트 피니를 비롯, 잉그리드 버그만, 로렌 바콜, 숀 코너리,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마이클 요크, 재클린 비셋 등 호화캐스팅이 돋보인다.

시드니 루멧 감독은 젊은 영화팬들에게는 리버 피닉스 주연의 〈허공에의 질주〉로 널리 알려진 인물. 1957년 데뷔작 〈12명의 성난 사람〉으로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으며 화려한 영화인생을 시작했지만, 정작 아카데미 감독상은 다섯 차례 후보 지명에 그쳤다.

74년작인 이 영화는 남우주연상·의상상·음악상·각색상 등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그 중 잉그리드 버그만이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거대한 밀실이나 다름없는, 눈 속에 갇힌 대륙횡단 열차에서 부유한 승객이 가슴을 여러 차례 난자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포와로는 승객 모두에게서 수상한 점을 발견한다. 원제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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