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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보는 듯한 고해상도 LCD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IBM의 프로토타입은 새로운 유형의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제공해준다. 이 SXGA 기술은 미래 LCD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 같다.

IBM의 프로토타입 LCD를 보면 평면 디스플레이의 미래가 보인다. 이 프로토타입은 SXGA(Super Extended Graphics Array)로 분류되는 새로운 유형의 해상도를 제공해 주는 IBM의 뢴트겐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SXGA 해상도는 종이에서 글을 읽는 것 같은 수준의 가독성(readability)을 제공할 것으로 평했다.

데이타퀘스트의 마틴 레이놀즈 부사장은 “더 이상 프린터로 출력물을 인쇄할 필요가 없다. 새로 개발된 LCD의 해상도는 디스플레이된 것을 더 빨리 읽을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정보를 더 나은 상태로 보존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IBM 관계자들은 이 프로토타입에 근거해 완제품을 만들 예정이지만 최종 사양으로 자리잡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

프로토타입은 2560*2048 그리드로 인치당 200 픽셀을 제공, 총 520만 칼러 픽셀을 제공하게 된다. IBM에 따르면 이 패널은 8.5*11 인치의 표준 크기의 문서 두 개를 나란히 디스플레이할 수 있다고 한다.

가격 및 판매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IBM은 현재 미래의 소비자들에게 이 프로토타입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디자이너 품질

이 제품은 CAD/CAM 애플리케이션, 칩 디자인, 의료 애플리케이션, 과학용 시각화 애플리케이션 같은 용도에 최초로 쓰일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디스플레이 기능이 다수 소비자들에게 보급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3~4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본다.

IBM의 고차원 기술 디스플레이 연구소 매니저인 로버트 위스니프에 따르면 “고해상 패널의 제한 요소 중 하나는 윈도우가 고해상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레이놀즈 역시 위스니프의 의견에 공감했다. 그는 포켓 PC에서 eBook(전자책)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리더(Reader) 프로그램에 쓰이는 클리어타입(ClearType) 기술이 2002년이면 MS 운영체제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게 되면 텍스트를 고해상도 평면 디스플레이로 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고해상 패널에 대한 그 외 제한 요소들은 이를 지원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점이다.

디지털 LCD 시장 밝다

위스니프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이 프로토타입을 지원할 수 있는 그래픽 카드가 하나도 없다고 한다. 위스니프는 이 프로토타입을 시연하기 위해 4종류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레이놀즈도 사용자들이 이 패널의 잠재력을 인식할 수 있게 해줄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런 프로토타입 디스플레이는 디지털 패널 시장을 지향한다.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좀 더 많은 데이터가 PC로 처리되고 패널에 보여질 수 있도록 해준다.

위스니프는 “새 패널에서 디스플레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의 양을 고려할 때 디지털을 지향해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레이놀즈는 현재 시중에는 아날로그 평면 패널이 더 많이 나와 있지만 미래에는 결국 디지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국과 대만의 패널 제조 공장이 온라인화되면,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디지털 패널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데이타퀘스트는 올 한해 580만 개의 데스크톱 LCD 패널이 시장에 쏟아질 전망이며 2001년이면 1500만 개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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