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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안 컨설팅 사업 급부상

중앙일보

입력

정보보안 업계가 제품 판매에서 컨설팅 사업으로 영역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 업계에서 말하는 컨설팅이란 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정보보안을 총괄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해주는 총체적인 개념으로, 최근 정보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금융권을 중심으로 컨설팅 의뢰가 급증하고 있다.

컴퓨터 백신업체에서 종합 보안업체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지난 5월중순 10명의 직원으로 별도의 컨설팅부서를 조직, 이 분야에 주력하고있다. 안연구소는 현재 14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컨설팅 용역을 따냈으며 올해 전체 매출 목표 200억원 가운데 30억원을 이 분야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컨설팅 사업부를 조직한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의 경우 지난달 이 부서를 마크로테크놀로지라는 별도의 정보보안 컨설팅 회사로 확대했다. 펜타시큐리티는 이 과정에서 컨설턴트를 10명에서 15명으로 늘렸다.이 회사는 포스데이터, 증권전산원, 주택은행, 대우증권, 군부대 등 모두 8곳에 대한 컨설팅을 맡고 있으며, 지난 상반기 매출액 35억원 중 컨설팅분야에서 10억원을 벌어들였다.

올초 컨설팅 사업에 나선 시큐어소프트도 이 분야에서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침입탐지 분야의 실력자인 인젠도 올들어 컨설팅부를 만들고 SK그룹, 한국통신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등으로 부터 굵직 굵직한 용역을 따냈다.

또 가상사설망(VPN)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퓨처시스템 역시 기술개발조직인 암호체계센터를 활용해 별도의 컨설팅 조직을 갖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보보안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고객들이 단품보다는 종합적인 컨설팅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업체들이 독자적으로 또는 다른 기술을 가진 업체와 연대해 컨설팅 사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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