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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전문업체간 경쟁 가열 전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피자 전문업체들의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층 확대로 피자시장은 작년도의 6천억원대에서 올해는 1조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피자헛,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등 주요 피자전문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점포화 등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업계 1위인 피자헛은 올 매출목표를 작년도의 1천700억원보다 18% 가량 늘어난 2천억원대로 늘려 잡았다.

이미 지난 5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880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린 피자헛은 점포수도 현재의 167개(직영점 152개. 가맹점 15개)에서 연말까지 2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 2위인 도미노피자도 직영점 25개와 가맹점 108개 등 모두 133개인 점포수를 연말까지 150개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을 정하고 가맹점 모집과 판촉활동에 분주하다. 도미노피자는 올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배 가량 늘어난 500억원대로 잡았다.

미스터피자 역시 현재 직영점 16개, 가맹점 110개 등 126개인 점포수를 연말까지 170개로 확대해 작년보다 42% 가량 늘어난 113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피자헛, 도미노피자 등 대형업체들은 판매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배달이라는 점에 착안해 가정이나 사무실까지 피자의 온도를 65℃로 유지시켜 배달하거나 포장박스를 새롭게 제작하는 등 배달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관리시스템을 마련해 주요고객들에게 수시로 신제품 출시 소식과 함께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대(對)고객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대형업체들의 이런 파상공세에 맞서 중소업체들은 주문시 피자를 덤으로 1-2개 더 주거나 '1588-8482'(피자빨리)라는 동일전화번호를 이용해 공동판촉을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들어 주요피자전문업체들이 다점포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에 힘입어 고객층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됐다"면서 "그러나 대형업체들의 이런 파상공세에 따라 별다른 판촉전략을 갖지 못한 중소업체들의 판매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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