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3개월 이동평균 KOSPI에 선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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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2년 이후 경상수지 3개월 이동평균이 주가지수(KOSPI)에 선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경제연구소는 19일 보고서에서 "92년부터 올 4월까지의 경상수지와 주가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경상수지 3개월 이동평균과 주가지수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며 "특히 경상수지 3개월 이동평균이 전체적으로 주가지수에 18개월 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이런 결과는 92년 이후 외국인의 국내 증시 참여가 허용되면서 경상수지를 국내 투자의 중요한 잣대로 삼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주가지수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대신경제연구소는 전망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지난해 경상수지는 수입의 급증과 서비스 수지의 적자반전에도 불구하고 수출호조로 25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91억9천만달러로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올해의 경우 상품수지에서는 140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되지만 서비스수지와 경상이전수지를 포함한 상품외수지에서 약 50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투자의 중요한 판단이 될 수있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앞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사실은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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