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짜기도 인류무형유산에 등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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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타기 예능보유자 김대균씨

택견과 줄타기, 그리고 한산모시짜기가 28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계속된 제6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이 등재 신청한 6건 중 이들 3건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했다고 밝혔다. 택견과 줄타기는 사전심사 단계에서 이미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아 등재가 확실시됐다.

<중앙일보>11월 28일자 19면>

 그러나 사전심사에서 “등재 후 유산의 진정성 유지를 위한 별도의 조치가 없다”는 이유로 ‘등재 보류’ 판정을 받았던 한산모시짜기가 본회의에서 극적으로 목록에 추가됐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판소리·강릉단오제·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 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 지난해 가곡·대목장·매사냥에 이어 모두 14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택견은 세계 전통무예 중 최초로 인류무형유산이 돼 의미가 깊다. 중국의 쿵후는 지나치게 상업화됐다는 등의 이유로 등재 보류됐다.

 중요무형문화재 58호 줄타기 예능보유자 김대균(44)씨는 “나라마다 줄타기가 존재하는데 한국의 줄타기가 등재된 건 미학적 관점에서 공연예술로 평가받은 것이라 의미가 크다 ”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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