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리빙OK사이트의 수익모델 제시

중앙일보

입력

최근들어 빈약한 수익성으로 인터넷 닷컴 기업의 위기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SK㈜의 초대형 생활정보 포털사이트인 리빙OK(www.livingok.com)가 수익모델을 제시하고 나섰다.

지난 1일부터 공식 서비스에 들어간 리빙OK는 18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음성인식기술 전문업체인 L&H코리아(대표 홍창선)와 기술제휴를 맺고 리빙OK내 주요 콘텐츠를 음성포털화하겠다고 밝혔다.

리빙OK는 특히 광고료와 회원가입비, 상품매출에 의존하던 기존 인터넷기업의 수익모델에서 벗어나 리빙0K의 연예정보와 부동산정보 등과 같은 전문정보를 ARS 서비스와 무선인터넷, 무인단말기인 키오스크(Kiosk) 등에 제공해 올 하반기에만 이 분야에서 모두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리빙OK는 이같은 수익모델을 제시하면서 수익창출을 위한 수익모델의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리빙OK는 이를 위해 연예와 부동산정보 인프라 구축에 120억원을 투자했으며 리빙OK내 주요 콘텐츠의 음성포털화를 위해 L&H와 제휴를 통해 공동으로 2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리빙OK는 내달 중순부터 연예정보 등에 대한 ARS 서비스를 시험 실시하고 보이스 웹브라우저 100만개를 무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음성포털이란 컴퓨터 대신 일반전화나 이동통신을 통해 음성으로 명령을 내린 뒤 다시 음성으로 인터넷 정보를 듣는 서비스로 국내에는 아직 음성포털의 핵심인 음성인식률이 낮아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주로 사이트 연결로 된 기존 포털사이트와는 달리 리빙OK는 종로서적과 아가방,시사영어사, 대림건설 등 1백여개 오프라인 전문제휴업체와 연결돼 있다.

정만원 SK㈜ 고객사업개발본부장은 이날 기술제휴 조인식에서 "지난 1월에 오픈한 국내 최대규모의 허브사이트인 OK캐쉬백닷컴에 이어 이번에 2번째로 초대형 생활정보 포털사이트인 리빙OK를 본격 오픈하게 됐으며 올해안에 이같은 대형 포털사이트를 7-8개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는 이에 앞서 올해안에 인터넷사업에 1천억원을 투자, 1백여개의 사이트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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