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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 단체급식시장 1위도전 선언

중앙일보

입력

연간 3조원대로 추정되는 단체급식시장에서 2위업체인 삼성에버랜드가 1위업체인 LG 계열의 '아워홈'에 도전장을 던졌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올 연말까지 순수단체급식부문에서만 2천800억원대의 매출(일 급식수 50만명)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미 지난 상반기중 인천신국제공항, 서울대 어린이병원.암센터, 중소기업진흥공단, 노보텔앰배서더호텔 등 신규사업장의 식당위탁운영권을 따낸데 이어 하반기에도 학교, 공단 등을 상대로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여 목표를 달성한다
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원가절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통합구매, 산지직거래, 인터넷 경매 등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상반기중의 수주실적만 보더라도 '아워홈'과의 매출폭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면서 "다양한 메뉴개발과 노하우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연말에는 반드시 1위고지를 차지하겠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삼성측의 이런 주장에 대해 아워홈측은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아워홈측은 "단체급식시장 점유율의 가장 중요한 잣대인 일급식수동향을 보면 지난 3월말 현재 아워홈이 36만6천79명인데 비해 에버랜드는 22만3천13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에버랜드측이 제시한 수치는 식자재공급부문까지 포함시켰기
때문에 순수단체급식부문에서는 2천억-2천200억원대의 매출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워홈측은 또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한동안 위탁급식을 중단했던 업체나 기관들이 올들어 이를 재개하기 위해 문의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어 연말까지 현재 258개인 사업장수가 연말까지는 300개로 늘어나 별어려움없이 업계 1위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올들어 단체급식시장에서 삼성에버랜드가 활발한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만 하지만 아워홈이 분사를 계기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는 데다 3, 4위업체인 제일제당과 신세계푸드시스템이 바짝 뒤쫓고 있어 1위자리를 차지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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