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프랜차이즈, 그 비결은 차별화 그리고 연구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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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제2의 창업을 꿈꾸며 새로운 기회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제 비단 직장인들만이 아니다.

대학 졸업을 앞둔 젊은이들도 첫 사회생활을 창업과 함께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 창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과거와 달리 그 종류가 다양하고 전문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성공으로 이르는 길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빠르게 때문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은 지난해 세계프랜차이즈대회를 개최하는 등 내면적인 성장과 더불어 외적인 규모도 점차 키워가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대상은 농식품파워브랜드대상과 함께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우수 브랜드?기업의 발굴을 통해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다.

질적·양적으로 성장한 프랜차이즈 산업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200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산업 매출액은 77조3100억원, 종사자 수는 약 100만 명이며, 가맹본부는 2426개, 가맹점은 25만7274개로 조사됐다.

세계 경제의 불황 속에서도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불황일수록 창업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두려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예비 창업자가 많기 때문이다.

또 발표 자료에 따르면 가맹본부 1개사가 설립되면 고용창출 효과는 약 413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결국 프랜차이즈산업의 발전은 고용창출과 함께 국가·국민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는 가맹본부 수 조사 결과 외식업이 62.7%로 많은 부문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에 서비스업은 17.7%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선진국과 비교할 경우 프랜차이즈산업의 구성이 서비스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점과 비교할 때 서비스업 분야의 프랜차이즈 발전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

12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프랜차이즈대상

지난 11월 23일 오후 3시 호텔 프리마 그랜드볼룸에서는 지식경제부·중소기업청·대한상공회의소·KOTRA·소상공인진흥원·중앙일보 후원으로 ‘2011 제12회 한국프랜차이즈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한국프랜차이즈대상은 2000년 처음 시작되어 프랜차이즈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우수기업 및 가맹점 발굴, 프랜차이즈산업의 고용창출과 투자촉진 등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한 우수기업 포상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12년의 역사는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의 역사와 함께 그 저력을 나타내 준다.

프랜차이즈대상의 심사는 23명의 정부, 학계, 세무사 및 프랜차이즈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 의해 이뤄졌다. 또한 리서치기관에서 가맹점주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여 가맹점주 만족도를 알아보고자 했다.

이렇게 엄격한 심사로 추천된 정부포상대상자에 대해 정부 관련부처의 공적심사위원회에서 별도의 심사를 통해 불공정거래행위로 인한 처벌 여부, 산재율, 범죄경력 등 최종 수상업체를 재검증했다.

‘2011 제12회 한국프랜차이즈대상’ 영예의 대통령 표창에는 원앤원㈜의 원할머니보쌈, 국무총리 표창에는 ㈜지엔푸드의 굽네치킨, ㈜호경에프씨의 코바코가 수상했다.

김용만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은 “수상하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은 우수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갖추고 우리의 기술과 상품에 브랜드가치를 접목시켜 토종 프랜차이즈를 개발·성공시킨 선구자로 자영업을 꿈꾸는 많은 예비창업자에게 희망을 주는 업체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농식품파워브랜드대전

농림식품수산부가 주관하는 농식품파워브랜드대전은 농식품의 브랜드파워를 강화하고 소비촉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1년부터 격년제로 실시해 오다가 2007년부터는 매년 열고 있다.

우수 브랜드 선정은 지난해까지 원예농산물, 전통식품, 식품·외식의 3개 부문에서 17개를 선정했는데, 올해부터는 전통식품 부문에 건강기능식품을 추가해 18개의 파워브랜드를 선발하고 있다. 농식품파워브랜드대전은 수입원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우리 국산 농산물을 가공해 만든 제품의 브랜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정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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