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제품, 미국 시장 3% 점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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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1995년 이후 처음으로 3%대를 회복해 프랑스를 제치고 8위로 한단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가 97~99년 미국 상무부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제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3.05%로 98년보다 0.43%포인트 높아졌다.

이같은 시장점유율 상승폭은 미국의 20대 수입국 가운데 가장 큰 것이며, 주요 경쟁국인 일본.대만.싱가포르.태국 등은 낮아졌다.

국산 제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95년 3.25%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96년 2.86%, 97년 2.66%, 98년 2.62%로 계속 낮아졌었다.

품목별로는 집적회로.초소형 직립회로 등 반도체 수출이 98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무선전화기.라디오 등 가전제품은 98년 9.4%에서 99년 15.1%▶승용차는 2.1%에서 3%로 점유율이 상승했다.

한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1위인 품목은 합섬직물(점유율 27.7%).반도체(19.5%).평판압연제품(15.3%) 등 3개로 98년과 같고 2위 품목은 6개로 98년보다 두개 늘었다.

97~99년 미국의 30대 한국산 수입품에서 탈락한 품목은 신발(21→43위).파일편물(23→53위) 등 5개며, 새로 진입한 품목은 무선 송수신기기(70→15위).공기조절기(65→19위).TV수상기(43→23위) 등이다.

한편 미국 시장에서 한국과 경합하는 국가는 중국이 23개 품목으로 가장 많고 일본(22개).멕시코(19개).캐나다(15개).대만(12개) 순으로 나타났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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