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올림픽 앞두고 최종 시험대에 선다

중앙일보

입력

시드니올림픽에서 8년만에 메달권진입을 노리는 한국사격이 최대규모의 월드컵대회에 출전,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사격국가대표팀(감독 김일환)은 17일(한국시간) 여자공기소총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애틀랜타월드컵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4일 출국했다.

코칭스태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국제경기 적응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올림픽 입상에 대한 자신감을 심겠다는 생각이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노메달의 치욕을 씻기 위해 와신상담했던 대표팀은 지난달 시드니 전지훈련을 통해 최고의 컨디션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회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들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여갑순이 첫 금메달을 따냈던 여자공기소총의 최대영(창원시청)과 강초현(유성여고).

지난 4월 대표선발전에서 본선 400점 만점을 쏘며 한국사격의 기대주로 떠오른 최대영은 지난달 뮌헨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번대회를 통해 올림픽 금메달을 가시화할 각오다.

여고생 강초현도 시드니 전훈을 통해 약점이던 경기운영능력을 보완, 최근 연습경기에서 본선 395점을 꾸준히 넘어서 코칭스태프를 설레게 했다.

이들 외에도 뮌헨월드컵 스포츠권총에서 3위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인부순희(한빛은행), 8년만에 금메달에 재도전하는 공기소총의 이은철(한국통신)과 임영섭(주택은행) 등이 입상을 노린다.(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