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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로보트 이용한 첫 수술 성공

중앙일보

입력

한 미국 여성이 미국에선 새로 승인된 다빈치 수술제에 의한최초의 수술로 로보트로 담낭제거수술을 받았다고 12일(이하 버지니아주 리치먼드현지시간) AP다우존스가 보도했다.

이날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5개 병원에 사용승인한 다빈치수술제란 외과의사가 컴퓨터 터미널의 조이스틱을 조작해서 수술하는 것을 일컸는데 이때 환자의 몸안에 집어넣은 렌즈가 환자의 신체내부를 의사가 3-D화면으로 볼 수 있게 해 준다.

윌리엄 켈리2세 박사는 이날 헨리코 닥터즈 병원에서 올해 35세의 킴버리 브릭스씨의 당낭을 다빈치수술로 제거했다.

켈리박사는 "나는 매우 만족한다.매우 원만하게 수술이 진행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는데 그는 지금까지 다빈치 시술훈련을 받기는 했으나 생체가 아니라 돼지나 사체를 대상으로 행했을 뿐이었다.

수술후 4시간도 안돼 기자회견장에 나온 브락스는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일반 수술보다 신체부위를 훨씬 덜 상하게하는 수술덕분에 하루뒤인 13일엔 아들 마리오의 여섯번째 생일파티에 참석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로보트 팔 끝의 손목같은 장치가 시술의사들이 정확하게 움직이게 해 주는데 다빈치시술은 일반 개복수술보다 신체부위를 덜 상하게 해줌으로써 수술사에 일대 돌파구를 열어준 1백년된 내시경시술에 중대한 진보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심장외과의인 마크 카츠박사도 수술부위를 10배확대한 컴퓨터 스크린을 들여다보면서 정확한 수술동작을 로보트를 시켜서 행하는 것은 놀랄만큼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켈리박사는 미국에선 다빈치시술사용이 복부수술에만 국한돼 허용되고 있으나 1백만달러 로보트를 사용하는 이 수술방법은 유럽의 경우 보다 광범위하게 허용돼있으며 FDA가 올해안으로 심장시술에도 다빈치시술을 허용하게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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