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한, 영문 홈페이지 개설

중앙일보

입력

북한이 사이버 공간에서 국제사회에 대한 개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0일 북한 관련 정보와 뉴스를 영어로 제공하는 홈페이지 ''북조선 인포뱅크(http://www.english.dprkorea.com)'' 를 개설했다. 올해 안에 일본어와 중국어판 홈페이지도 만든다고 한다.

홈페이지 운영자는 중국 베이징(北京) 에 본부를 둔 ''범태평양조선민족경제개발촉진협회'' 다. 하지만 사이트의 내용을 보면 북한 정부의 공식 홈페이지인 것 같다.

영문 홈페이지는 "북한을 외국인에게 정확하게 이해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면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활동내용과 정부 관련 뉴스, 경제.투자 정보를 영어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조선중앙통신의 영문 뉴스와 영자지인 평양 타임스 기사 목록이 등장한다. 제목을 클릭하면 각 매체로 연결된 하이퍼링크 방식으로 기사 전문을 읽을 수 있다.

11일엔 북한을 방문 중인 라오스 인민혁명당 대표단이 김일성(金日成) 주석을 찬양했다는 기사가 실려 있다.

또 북한의 법률.역사에 관한 해설에서부터 책.음악.영화 등 북한 문화 및 관광안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가 연결돼 있다.

가령 음악 아이콘을 클릭하면 북한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보천보 전자음악단의 유행음악을 리얼미디어 파일로 들을 수 있다. 또 ''김정일 장군의 노래'' 와 같은 선전가요도 함께 올라 있다.

온라인 쇼핑 페이지에선 영문 서적과 음반 등을 주문 구입할 수 있다. 추천상품인 왕재산 경음악단 CD와 영문판 ''이조실록'' ''팔만대장경'' 등의 가격은 모두 15달러(약 1만7천원) .

''북조선 인포뱅크'' 는 또 북한 무역상품정보에 접속할 수 있는 자격과 함께 정기간행물 등을 제공받을 수 있는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일반회원과 VIP회원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연회비는 일반회원이 1천2백달러. 한 미국계 은행 홍콩지점으로 송금해달라고 계좌번호를 적어 두었다.

이 협회는 앞으로 한국어나 북한 문화.역사 등을 배우는 인터넷대학과 동화상을 제공하는 인터넷 방송국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11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