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IT-경영인] 옥시전 미디어 대표 제럴딘 레이본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등과 함께 여성 전문매체인 옥시전 미디어를 만들어 현재 최고경영자로 있는 제럴딘 레이본(53.여)은 여성 포털의 대모(代母)를 꿈꾸는 인물이다.

월트 디즈니의 프로그래머 출신인 그는 1998년 9월 여성 시청자를 겨냥, 건강.오락.금융정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24시간 케이블 네트워크와 인터넷 사이트(옥시전닷컴)를 출범시켰다.

출범 당시 투자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했다.

인기 TV시트콤 코스비쇼와 로산나 등을 제작한 프로듀서를 영입하는 등 제작과 관련한 맨파워가 막강한 것은 인정하지만 프로그램 배급은 또 다른 문제라고 봤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투자 자금은 물론 직원이나 사무실마저 구하기가 힘들었다. 여기저기 투자처를 물색하던 레이본은 마침내 1천3백만 가입자의 51%가 여성이라고 홍보하던 아메리카 온라인(AOL)을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AOL에 이어 디즈니.ABC,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를 공동창업한 폴 앨런의 벌칸 벤처도 끌어들였다. 유치한 자금 규모가 4억달러에 이르렀다.

여성 포털 사이트로는 92년 만들어진 '위민닷컴(http://www.Women.com)' 등 선발업체가 여럿 있었다.

레이본은 이들을 따라잡기 위해 옥시전의 충실한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차별화 전략을 폈다.

레이본은 평소 "여성이 비싼 옷에만 관심을 갖는다고 착각하지 말라" 며 "직장과 가정에서 수많은 일을 수행해야 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더욱 다양한 정보를 필요로 한다" 고 강조해왔다.

따라서 옥시전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경제.연예.육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는 최근 의류를 취급하는 '스타일닷컴(http://www.style.com)' 과 함께 '옥시전닷컴(http://www.oxygen.com)' 을 대표적인 여성 포털.전자상거래 업체로 꼽았다.

옥시전 미디어는 옥시전닷컴 외에도 건강 사이트인 '스라이브온라인닷컴(http://www.thriveonline.com)' 등 12개의 사이트를 더 거느리고 있다. 영화배우 캔디스 버겐이 진행하는 토크쇼 '엑세일' 을 내보내고 있기도 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