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 모인 여성들, 스트립 댄서男 보려 전력질주한 사연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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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쳐]

프랑스의 한 대형 광장, 수십개의 헬스사이클이 놓여 있다. 헬스장에나 있어야 할 운동기구들이 왜 여기에 있는 것일까. 수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지나다니지만 누구 하나 선뜻 헬스사이클에 앉지 못한다.

이 때 호기심 가득한 표정의 한 여성이 안장에 앉아 페달을 밟기 시작한다. 그러자 사이클과 연결된 핑크색 네온 프로젝션이 작동했다. 페달을 밟을수록 전기가 발생돼 네온 프로젝션이 대형 건물의 외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 네온 프로젝션은 거대한 한 남성이 스트립 댄스를 추는 모습을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비춰준다. 익살스런 표정과 제스처의 남성이 셔츠를 벗고 춤을 추며 등장했다. 그러자 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너도 나도 앉아서 페달을 밟기 시작한다. 한 여성은 신발까지 벗고 온 힘을 다해 밟았다. 비록 애니메이션이지만 남성이 옷을 모두 벗는 모습을 보려면 페달을 끝까지 밟아야 한다. 지칠만도 하지만 사람들 모두 즐거운 표정이다. 남성이 옷을 하나하나 벗으며 춤 출 때마다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환호를 했다.

드디어 마지막 속옷 한장을 남겨뒀다. 사람들은 더욱 전력질주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기대하는 그 장면이 탄생하기 직전, 남성은 플래카드로 중요 부위를 가리고 말았다. 플래카드엔 `여러분은 이 짧은 운동으로 2000칼로리를 소모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허탈해 하면서도 재밌다는 듯 크게 웃었다. 그리고 옆에 놓여져있던 생수를 마시며 운동 후 개운함을 만끽했다.

이 영상은 프랑스 미네랄 워터 `콘트렉스`의 캠페인 광고다. `운동하는 것이 즐겁고 재밌게 느껴진다면 다이어트도 더욱 쉬워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물론 자사 제품을 함께 홍보하기도 한다.

독특하고 창의적인 발상이 가져온 이 광고 영상은 전세계 네티즌들을 환호케 했다. 그만큼 광고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평범하고 뻔한 것은 외면받는 요즘, 기발한 상상력이 가져다주는 힘은 무엇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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