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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컴퓨터 바이러스 피해액 1조5천억 달러"

중앙일보

입력

올해 전세계적으로 컴퓨터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액이 1조5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연구 및 미디어 기업인 인포메이션위크 리서치는 `멜리사''나 `러브 바이러스'' 등의 피해를 집계할 수 있는 미국 내 5만여개 기업이 올해 컴퓨터 바이러스와 해킹으로 입은 피해는 2천6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천660억 달러는 미국 국내 총생산의 약 2.5%에 달하는 것이다.

연구팀을 이끈 존 디스테파노는 "2천660억 달러라는 피해액은 1천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미국 기업의 피해만 반영한 것으로 중소기업을 포함시키는 미국 내 바이러스 피해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컴퓨터 네트워크의 속도를 저하시키면 미국 전체적으로 올해에만 6천882인년(人年:한사람이 1년간 하는 작업량)의 생산성이 손실되며 세계적으로는 3만9천363 인년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연구팀은 3만9천363인년은 금액으로 1조5천2백억 달러가 된다고 밝혔다.

인포메이션위크는 세계 30개국의 정보기술(IT) 전문가 4천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같은 연구결과를 10일 공개할 예정이다.

디스테파노는 "정보기술이 현재 세계 경제를 움직이기 때문에 컴퓨터 시스템을 중지시키는 것은 경제를 중지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은 손실은 월스트리트나 다른 세계 시장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규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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