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기술수출 전담 회사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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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최근 세계 우주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우주산업관련 기술의 국제적 교류를 적극적으로 도모할 회사를 설립했다는 소식이다. 항공우주관련 사이트인 `스페이스 닷컴''(http://www.space.com)에 따르면 러시아 최초의 국립기술이전센터인 러시아기술이전센터(RTTC)가 지난 6월 설립돼 러시아우주기관의 특허를 비롯 기타 기술관련 수출입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미국 존슨우주센터의 기술이전 및 상품화 담당부서를 모델로 해 설립된 이 센터는 세계시장에서 러시아 우주기술의 구매절차를 대폭 개선하게 된다. 이 센터가 하는 일은 우주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 우주산업관련 국내외 특허.면허.보증서 발급부터 우주기술마케팅, 항공우주분야 지적재산권의 상업화, 국가기술이전 법령정비 등을 취급한다. 또 러시아우주산업의 연구동향 및 제품. 디자인. 서비스에 관한 최신 자료제공, 신기술. 산업제품. 저작권의 금전적 평가, 계약및 협약의 이행여부 감시도 해준다.

러시아우주청의 과학기술이사회 세르게이 체르니아브스키 이사장은 "RTTC는 러시아 우주관련기술의 구매절차를 더욱 조직화함으로써 러시아의 기술수출을 상당히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 센터에는 러시아의 법률, 재정, 마케팅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어 러시아인뿐 아니라 외국 고객들에게 기술이전에 관한 모든 문제를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우주전문가들은 이 RTTC가 러시아우주사업뿐 아니라 서구파트너들과의 협력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 관계의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RTTC의 세리그 즈코프 사무총장은 "이 센터에는 우주산업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어 미사일 기술이전 문제들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미사일기술이전제도(MTTR)에 속한 기술을 명확히 규정해줘 러시아의 미사일기술통제를 더욱 강화시켜줄 것이다"고 말했다.

즈코프 사무총장은 "우리는 매우 역동적으로 움직여 완전히 정부보조없이 수지를 맞춰가고 있다"면서 "현재 계약건수의 7%만이 연방기관들과 체결한 것이고 나머지는 민간 회사들과 맺은 계약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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