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북한의 국제기구 가입 지원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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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낙용(嚴洛鎔) 재정경제부 차관은 7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경제 심포지엄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국제기구 가입 지원 등을 통해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재정경제부가 전했다.

엄 차관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기초로 남북한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투자여건 성숙뿐 아니라 아시아 역내 국가의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엄 차관은 또 금융부문 세계화와 관련, "국제 단기성 투자자금의 유출입이 급증하고 외환위기의 전염성이 증가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외환위기 경험에 비춰볼 때 위기국가와 채권금융기관들간에 위기해결과 책임분담을 위한 협의가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중개자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IMF 개혁과 관련해서 앞으로 IMF의 역할은 위기의 사전예방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며 IMF 쿼타 및 대표권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 시장국들의 경제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이를 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엄 차관은 이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구조개혁 및 자유화 정책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임선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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