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야권 통합회의 참석” … 비례대표 보장설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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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16일 중앙정치위원회를 열고 ‘야권 통합정당을 위한 정당·시민사회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정광호 한국노총 대변인은 “이용득 위원장이 연석회의에 참여해 각 정당과 단체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 등은 다음 달 17일 야권 통합정당 출범을 논의하기 위한 대표자 연석회의를 20일 열기로 하고 한국노총의 참여를 설득해 왔다.

 이날 회의는 당초 야권 통합정당 참여에 반대하는 위원들이 적잖아 표 대결이 예상됐지만 2시간 동안 토론을 벌인 끝에 연석회의에 참석하기로 합의했다.

연석회의에는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 지도부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김두관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연석회의 논의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의원 대회를 열고 야권 통합정당 참여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며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통합정당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의 이날 결정으로 야권 통합정당 구상은 한결 탄력을 받게 됐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문재인·이해찬·문성근 상임대표 등 혁신과 통합 지도부는 야권 대통합 추진을 위해 한국노총 등 노동계와 진보 시민단체들의 참여에 힘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손 대표가 한국노총을 야권 통합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비례대표 보장 등 ‘지분 보장’을 했다는 주장이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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