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교도소도 정보화 교육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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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교도소에도 정보화 교육 바람이 거세다. 최근 육군교도소(경기도 장호원) 가 29명의 수형자들을 ''정보처리 기능사'' 로 배출해 낸 것. 지난 1월 교도소내에 펜티엄급 PC 30대와 프린터 8대를 들여온 지 6개월 만의 개가(凱歌) 다.

교도소측은 올들어 24평 규모의 정보화교육장을 마련, 형기(刑期) 가 6개월 이상 남은 수형자 중 희망자 34명에게 ''프로그래밍 언어 등 ''컴퓨터 교육을 실시해 왔다.

인근 장호원공고 전산교사를 초빙, 하루 7시간씩 강행군한 결과 지난 6월에는 34명 중 33명이 필기시험에, 이 중 29명은 최종 실기시험까지 합격했다.

교육담당 원영연(元永淵) 서기관은 "대부분 나이가 젊어 컴퓨터 교육에 쉽게 적응했으며, 뭔가 해냈다는 자신감으로 인성 교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 말했다.

육군은 컴퓨터 교육이 예상외의 성과를 거둠에 따라 이달 중 PC 50대를 추가 설치하는 등 장비와 인력을 보강해 수용인원 3백여명의 70% 이상을 정보처리 기능사로 만들어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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