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코골이엔 곰의 앞발로?…코골이 방지용 곰인형 베개 개발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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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와세다 대학이 최근 개발한 코골이 방지용 곰인형 주쿠수이쿤 [사진=데일리메일 웹사이트ㆍ유튜브 캡처]

편안한 잠을 위해 침실에 놓는 곰인형. 많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인테리어 소품이다.

이 곰인형이 이제는 코고는 소리도 막아준다. 일본에서 코골이 방지용 곰인형 로봇이 개발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와세다 대학 연구팀은 코골이 문제를 해결하는 곰인형 로봇인 ‘주쿠수이쿤’을 최근 열린 일본 국제 로봇쇼에서 소개했다.

이 로봇의 겉모습은 일반 곰인형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베개로 쓰이는 인형 내부에는 소리를 측정하는 마이크로폰이 들어 있다. 잠자는 사람이 코를 심하게 골면 곰인형은 마이크로폰을 통해 소리를 감지한 다음 사람의 머리에 자신의 앞발을 갔다 댄다. 베개 사용자가 고개를 돌리며 코고는 것을 그만두게 하기 위해서다. 또 사람이 편하게 숨을 쉴 수 있게 하려는 의도도 있다.

이 베개의 유일한 불편함은 잠을 잘 때 손에 별도의 감지기를 쥐어야 한다는 점이다. ‘깊은 수면’이라는 뜻을 가진 주쿠수이쿤에는 코 고는 것으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을 막기 위한 감지기를 내장하고 있다. 이 기기는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지는 것을 감시하고 맥박을 측정한다.

주쿠수이쿤은 아직 시중에 판매되지는 않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이불 아래에 감시기 장치가 있어 전선이 잠을 방해할 수 있다”며 “이 곰인형이 한 이불을 덮고 자는 옆 사람보다 코골이 방지에 효율적인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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