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구대성, 메이저리그행 가시권

중앙일보

입력

박찬호(27)가 활약중인 LA 다저스가 국내 최고 좌완 마무리투수 구대성(31.한화.사진) 스카우트에 나섰다.

다저스는 극동담당이사 에이시 코로기를 비롯, 빌 가이베트 단장보좌역과 돈 웰키 시니어 스카우팅 어드바이저를 한국에 파견했다.

지난 주말 LG와 대전경기에 등판한 구대성의 투구 내용을 점검한 이들은 앞으로 본격적인 영입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다저스의 움직임은 스카우트 한명만 파견한 '사전 탐색' 이 아니라 구단 관계자와 스카우트 고위층을 파견했다는 점에서 '본격 영입' 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저스가 구대성 영입에 적극적인 것은 최종 마무리 제프 쇼가 극도의 부진을 보이다 최근에는 아예 부상자 명단에 오른데다 불펜(구원 투수진)에 믿을 만한 좌완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다저스 구원 투수진에 좌완 투수라고는 오난 마사오카가 유일하다. 다저스는 1990년부터 당시 한양대에 재학중이던 구대성에게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해부터 해외 진출을 희망해 왔던 구대성은 최근 "한화에서 제대로 대우해 준다면 국내에 남을 수도 있다" 고 말한 바 있으나 다저스가 거액의 스카우트 머니를 제시할 경우 해외진출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을 끝으로 해외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구대성은 지난해말부터 꾸준히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왔다.

특히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에서는 "선동열(은퇴)이 떠난 자리를 구대성으로 메우고 싶다" 며 공개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혔다.

주니치 측은 지난해 한.일 슈퍼게임 당시 국내 프로야구 관계자에게 구대성이 주니치에서 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했었다.

또 메이저리그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뉴욕 메츠는 지난 5월 스카우트를 한국에 보내 구대성의 투구 모습을 지켜본 뒤 "현재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이상훈보다 한수 위" 라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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