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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다=못 생겼다?” 외국인들 “한국 이상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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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영상 캡처]

한국 여성들은 왜 대부분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할까. 외국인들이 보기엔 적당히 건강해 보이는 데도 말이다.

인터넷에 수많은 팬을 확보한 외국인 블로거가 살 쪘다는 말이 왜 한국에서는 못 생겼다는 의미로 통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외국인 네티즌들이 인터넷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잇유어김치닷컴]

`잇유어김치닷컴`이라는 동영상 블로그를 개설해 한국에서의 생활기를 올리고 있는 20대 캐나다인 부부는 최근 "당신은 뚱뚱하고 못 생긴 외국인입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는 이들은 유쾌하고 발랄한 느낌으로 한국 체험기를 담아내 인터넷에선 나름 스타로 통하고 있다. 이들이 올린 영상은 매회 평균 6만~7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비롯해 해외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지침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영상에서 이들 부부는 "한국 친구들 중에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은데 우리가 보기엔 건강해 보인다"며 "한국에서 `살이 좀 쪘다`는 의미는 미국과 캐나다에서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한국 미디어들은 늘 날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인기 연예인들도 S라인이나 X라인을 가졌다고 칭찬받는다"는 것이다. "슈퍼주니어 같은 인기 아이돌의 몸매가 한국에선 이상적으로 추앙 받지만 실제로 이들은 키가 작다. 이상적인 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한국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영상이 올라오면서 외국 네티즌들이 저마다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몸매에 관해 이상한 기준을 가졌다는 비난이 대부분이다. 잇유어김치닷컴에 올라온 댓글은 250여 개, 유튜브에선 1000여 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한국에 수년 째 살고 있다는 한 외국인은 "절대적으로 동의한다. 나는 뚱뚱한 체격이 아니었는데 한국에 오니 뚱뚱한 취급을 받았다"는 글을 남겼고, 인도네시아인이라고 밝힌 한 여성 네티즌은 "난 112㎏인데도 우리 가족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한국에 가면 무슨 취급을 당할지 두렵다"는 글을 남겼다. "처음에 소녀시대를 보고 누가 누군지 구분을 못 했다. (말라서) 다 똑같이 보였다"는 글도 있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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