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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없는 새내기 실습 간호사, 임산부에게 낙태약 처방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중국신문사]

중국의 한 산부인과에서 임산부에게 낙태약을 처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중국신문사는 산터우시에 위치한 산부인과의 간호사가 임산부에게 유산을 유발하는 약을 처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 임신 2개월에 접어들었던 임산부 정모씨는 갑자기 하혈을 해 산부인과를 찾았다. 병원 측은 유산의 기미가 보인다며 태아를 보호하는 약을 처방해줬다. 그런데 이 약을 복용한 후 정씨는 온몸이 간지럽고 근육통이 생기는 등 몸에서 이상 현상을 발견했다.

정씨는 다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요청했고, 그 결과 처방받은 약이 태아의 기형이나 유산을 유발할 수 있는 소염진통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약은 실제로 인공 유산을 위해 쓰이기도 한다.

병원 측은 "간호사의 실수"라며 "다른 환자에게 처방했어야 할 약이 정씨에게 전해졌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약을 잘못 처방한 간호사가 이제 갓 간호학교를 졸업한 20세 새내기 실습생인 데다 간호사 자격증도 취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초음파 검사 결과 정씨의 뱃 속에 있는 태아는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임산부 측은 "나중에라도 아이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격분했다. 해당 병원 측은 문제의 간호사를 해고하고, 임산부와 태아에 대한 치료를 한 달째 하고 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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