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초고속망 인터넷TV 첫 서비스

중앙일보

입력

이달부터 초고속 통신망(ADSL.비대칭 가입자망)에 연결된 TV로 동영상 인터넷까지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한다.

한국통신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3일부터 서울 신사.서초전화국과 경기 분당전화국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TV인 ''메가패스 TV넷'' 을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메가패스 TV넷은 가정의 TV에 비디오플레이어 크기의 셋톱박스를 접속한 뒤 한통의 초고속 인터넷망에 연결, 컴퓨터 없이 24시간 웹 검색이나 e-메일 송.수신에 주문형 비디오(VOD)까지 가능한 최첨단 서비스.
한통의 송영한 마케팅본부장은 "국내는 물론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인터넷TV는 일반 전화선(모뎀)에 연결해 문자 위주의 정보를 검색하는 데 그치고 있다" 며 "이번 서비스는 초고속망인 ADSL에 연결해 화상 등의 정보를 빠르게 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고 말했다.

TV넷은 한국통신이 인터넷TV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티컴넷.클릭TV와 함께 4개월에 걸쳐 ''윈도 98'' ''윈도CE'' 용으로 개발한 서비스로 특히 리모컨을 이용해 미리 입력된 1천여개의 주요 서비스 번호를 눌러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물론 ''PC 인터넷'' 처럼 키보드로 일일이 주소(도메인)를 입력할 수도 있다.
기존 인터넷TV는 키보드 입력만 가능한 데다 일반 전화선을 이용해 속도가 느려 동영상 검색이 어려웠으며, PC와 TV의 기술 차이로 인터넷 화면이 TV에선 전체의 일부만 보이는 한계가 있었다.

한통은 이 서비스를 PC가 없는 가정이나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주부.어린이.장노년층을 대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장애인이나 사회복지단체 등 정보화 소외계층의 정보격차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한통은 또 이번에 세곳에서 시작하는 TV넷을 연말까지 주요 대도시로 확대하고 인터넷 연결도 ADSL 외에 위성.광대역 무선가입자(B-WLL)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메가패스 TV넷을 이용하려면 초고속 인터넷에 가입하고 셋톱박스를 구입해야 한다.
ADSL의 한달 이용료는 3만9천원이고, 셋톱박스는 49만5천~69만8천원(티컴넷.클릭TV의 공급 기종 및 분할납부 제도 등으로 차이)이다.

상세한 문의는 국번 없이 100번이나 신사(02-517-0200).서초(02-3473-0200).분당(031-780-0800)등으로 하면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