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여자프로농구에 '먹이사슬'

중앙일보

입력

묘한 '천적관계' 가 여자프로농구 여름 정규리그 우승판도를 점치기 어렵게 한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삼성생명.현대건설.신세계가 천적관계로 얽혔다.

30일 현재 선두는 8승4패의 신세계. 그 뒤를 공동2위 삼성과 현대(이상 7승4패)가 쫓고 있다. 1, 2위간 승차는 반게임에 불과해 공동선두 그룹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삼성은 현대에만 3연패를 당했다. 가장 힘든 상대로 꼽혔던 신세계에는 2연승을 거뒀으나 현대에 판판이 지는 바람에 단독선두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신세계는 현대와 1승1패를 기록했지만 삼성을 넘지 못했다. 삼성이 난조를 보이는 기회를 이용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28일에는 한빛은행에 역전패하면서 한때 2위자리마저 위협받았다.

현대는 삼성을 가볍게 제압하고도 1라운드에서 한빛은행과 국민은행에 연패, 삼성.신세계를 2게임차 이상 따돌리고 독주할 기회를 놓쳤다.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려면 천적관계를 깨야 한다. 경쟁팀과의 대결에서는 승패에 따라 1게임차가 오간다. 플레이오프에서 심리적인 우세를 점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하위팀에는 철저히 이겨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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