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정리방안] 한미·평화은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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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은 부실채권 정리와 유상증자, 후순위채발행 등을 통해 1천368억원의 잠재손실 자산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한미은행은 상반기중 부실채권 433억원을 상각처리했고 하반기중에는 600억원어치를 상각하며 대출채권 1천598억원(은행 1천371억원, 신탁 227억원)을 근거로 자산담보부 증권(ABS)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담보부동산 매각을 통해 150억원을 회수하는 한편 하반기중 50대 50비율로 외국투자기관과 합작해 기업구조조정기구(CRV)를 설립한뒤 부실자산을 양도.정리할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또 우선주 1천억원어치를 발행했고 미국투자펀드인 칼라일그룹-J.P 모건그룹 컨소시엄과 주식예탁증서(DR) 5천억원어치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현재 추진중인 DR발행이 성공할 경우 하반기에도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

평화은행은 800억원 규모를 유상증자를 하고 후순위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해 자본금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경영정상화 이행기간중 인건비 절감 등 자구노력을 펼쳐 총 225억원의 경비를 절감할 방침이다.

평화은행은 지난 24일 미국계 투자기관인 론스타에 4천448억원의 무수익여신을 매각함으로써 무수익 여신비율이 10.0%에서 4.4%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통신, 동아멤버십 등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신용카드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이익 실현으로 영업이익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평화은행 관계자는 "올해 카드와 업무제휴, 벤처기업 투자등으로 867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이보다 확대된 1천32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은행의 고정이하 여신은 8천582억원이지만 잠재부실을 반영할 경우 482억원 증가한 9천64억원이며 이에따른 잠재 손실액은 1천70억원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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