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강병호 금감원 부원장

중앙일보

입력

강병호(姜昞晧)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30일 "투신 부실의 대부분은 CBO 발행을 통해 처리됐기 때문에 펀드내 부실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부원장과의 일문일답.

--투신 부실이 1조530억원밖에 없는가.
▶부실자산이 대부분이 CBO 발행을 통해 처리됐다. 부실채권 4조4천억원이 17조원이 발행된 CBO 발행의 기초자산으로 들어갔다. CBO 발행은 신용보강을 거쳤기 때문에 순수한 부실자산으로 보기 어렵다.

--더 이상의 다른 부실은 없는가.
▶대우 담보CP(2조3천억원)가 있으나 자산관리공사에서 80.3%에 매입해줄뿐 아니라 장기저리 자금지원을 통해 20%인 손실률을 10% 정도로 낮춰주는 방안을 찾고있다.

공개에 앞서 금융감독원이 특별검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은닉 가능성은 없다. 또 매사인 증권의 부실까지 함께 공개했기 때문에 증권사로 넘기지도 않았다.

--은행권 잠재부실은 어떻게 하나
▶은행들은 올 연말까지 잠재부실에 대해 추가적인 대손충당금을 전액 쌓아야 다. 이 경우 극히 일부 은행의 경우 BIS 비율이 8%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은행권 잠재부실에 대한 기준은
▶국제적으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선진국의 경우 신속한 대손상각이 가능해 부실채권을 조기정리할 수 있으나 우리의 경우 상각요건이 비교적 엄격해 대손상각이 지연돼 부실채권 규모가 실제보다 과다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은행권의 잠재부실에 대한 의혹이 있어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워크아웃 여신에 대한 건전성분류 예외조치는
▶워크아웃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기준(2-20%)을 예외 인정한 기준을 올해말까지 조기 종료할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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