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김도훈, 득점왕 선두 재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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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밤에 꼭 뒤집어 놓겠습니다."

득점 단독 선두를 향한 김도훈(전북 현대)의 도전이 1일 다시 시작된다.

정규리그 12차전을 앞둔 김도훈은 11경기에서 7골을 뽑아 정광민(안양 LG)과 함께 득점 공동 1위.

최근 3경기에서 6골을 넣을 만큼 골감각이 절정에 올라있는 데다 부천 SK를 `안방'에서 맞아 단독 선두에 대한 욕심이 대단하다.

이번에야말로 정광민과의 `장군, 멍군'식의 시소 레이스를 끝내고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로서의 자존심을 곧추세우겠다는 각오다.

일단 현재까지는 김도훈의 파죽지세에 정광민이 밀려날 듯한 느낌이다.

국내 최고대우를 받고 올해 J-리그 빗셀 고베에서 돌아온 김도훈은 생애 두번째이자 올시즌 첫 해트트릭을 포함, 3경기에서 평균 2골을 넣으며 복귀후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정규리그 개막 보름여 만인 지난 3일 수원전에서 골맛을 본 뒤 17일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속골을 넣은 데 이어 대전, 포항전에서 모두 4골을 터트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몸값도 못 한다'는 곱지않던 주위 시선도 어느새 `역시 김도훈'이라는 경탄으로 바뀌는 사이 전북은 3연속 정규리그 승리로 승점 9를 보태며 2위로 도약했다.

김도훈의 눈부신 활약 속에 창단 첫 우승을 향한 전북의 꿈이 가시권에 다가가는 듯한 양상이다.

김도훈은 "20골 안팎에서 득점왕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하고 "생애 첫득점왕을 위해서는 요즘처럼 부상이 없고 감각이 좋을 때 골을 몰아넣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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