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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다저스, 레이리츠 영입 대성공

중앙일보

입력

짐 레리츠(37세)는 다저스가 팀 5연패 직후 양키스로부터 자신을 영입했을 때, 좋은 예감을 느끼기 시작했었다.9회말 대타로 나가 끝내기 안타로 5대 4의 승리를 일궈낸 그는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피력했다.

파드레스의 구원투수 스티브 몽고메리는 9회 1아웃 상황에서 채드 크루터를 4볼로 진루시키고, 오늘 경기 내내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확실한 수비를 보여준 알렉스 코라에게 결국 안타를 허용하여 1아웃 상황에서 2명의 역전 주자를 내보내고 만다.

결국 파드레스의 투수는 케빈 워커로 교체되고, LA는 박찬호를 구원 등판하여 150키로 대의 빠른공으로 최근 보기 드물게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인 테리 아담스를 빼고 부상에서 돌아와 어제 9회말 동점 홈런을 때렸던 토드 헌들리를 대타로 기용했지만, 결국 센타 플라이 아웃.

다시 2아웃 되자 LA 밴치는 바빠졌다. 오늘 경기 내내 투아웃 이후의 득점 찬스를 제데로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LA의 데이비드 존슨 감독의 용병술은 여기서 빛났다. 그는 6월 20일 양키스로부터 영입한 짐 레리츠를 1번타자 홀랜스워스를 대신해 전격 기용했고, 레이리츠는 감독의 기대에 기다렸다는 듯이 부응하며,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히어로가 됐다.

호세 비스카이노를 뉴욕에 주고 그를 데려온 것이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그는 위기순간을 오히려 즐기며,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살기를 원하는 스타일입니다. 무서운게 없는 사람이다. 자신이 무슨일을 하는지 팀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할 지를 아는 친구다." 예전 파드레스 시절 그와 배터리를 이뤘던 캐빈 브라운도 그를 추켜세우는 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역전 안타를 친 짐 레리츠는 오하이오 레이크우드 출신 37세의 배테랑으로 작년 시즌 중반 파드레스에서 양키스로 이적 하여 시즌 중에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양키스 대 브레이브스의 월드시리즈 챔피언전에서 홈런을 치기도 했다.

한편 우측 어께 통증으로 13주 이상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등판한 파드레스의 마무리 몽고메리는 "막상막하의 숨막히는 경기를 한지가 꽤 오래돼서 그런지 아주 긴장이 됐다. 져서 기분은 않좋지만, 건강을 다시 찾은 것에 만족한다. 느슨한 게임보단 이렇게 박빙의 승부가 더 매력적이다."라며 부상에서 돌아온 등판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LA의 구원 투수로 나선 테리 아담스의 투구도 매우 인상적인 날이었다. 최근 그다지 훌륭한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 150키로 대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며, 8회와 9회 6섯 타자를 맞아 안타는 물론 볼넷도 허용치 않으며 노히트 노런 쇼를 선사했던 것이다. 최근 다저스 불펜의 난조로 볼 때 이날 투구는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토드 홀랜스워스와 에릭 캐로스도 2점 짜리 동점. 역전 홈런을 쳐내며 경기를 뒤집는 데 큰 역할을 한 날이었다.

한편 박찬호는 10승을 노렸지만, 최근 5연승 이후 2번 연속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7이닝 동안 6안타 6 사사구 4실점 하였지만 3진은 8개나 잡아냈고, 130개에 육박하는 올시즌 최고 투구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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