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닷넷 '최대한 통합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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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포럼 2000을 통해 소프트웨어 닷넷(.Net) 서비스 전략을 발표하면서 전략의 주안점을 분명히 했다. 그것은 바로 ‘통합’. 통합 없이 닷넷 전략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사실 통합 문제는 법무부와 MS 간 소송의 중요한 논점 가운데 하나였다. 토마스 잭슨 판사는 이미 이에 대해 ‘MS는 제품 통합을 중지할 것’을 분명히 당부한 바 있다.

MS의 스티브 발머는 포럼 2000 참가자들에게 “우리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프로그래밍 모델 구성 요소를 취해 처음에는 이들을 클라이언트에 통합시킬 것이고 이후에는 서버에 통합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닷넷으로 변경

지난 주 MS는 전체 생산 라인을 닷넷에 기초한 이름으로 교체했다. 휘슬러와 윈도우 후속 제품들은 이제 윈도우닷넷(Windows.Net)으로 불리게 된다. 비주얼 스튜디오 7 툴 스위트는 이제 비주얼 스튜디오닷넷(Visual Studio.Net)으로 불린다. 2002년이 지나서야 출시될 오피스 제품은 오피스닷넷(Office.Net)이 되며, 2001년 MS 네트워크는 MSN.Net이 된다.

MS 그룹의 릭 벨루조 부사장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언론과 애널리스트에게 MSN.Net을 설명하면서 “MS는 서비스 통합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는 MS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또한 벨루조는 MS에서 직접 제작한 비디오를 시연하며 한 가정에서 장단기 MSN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2001년 출시 예정인 MSN.Net은 환경, 생산성, 게임 분야에서 두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즉 프로그램화된 소비자 체험 서비스와 소비자 가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서비스들은 PC 웹 컴패니온(Web Companion), 인터넷 어플라이언스, 웹 TV, 포켓PC 등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될 계획이다.

MS 관계자들은 “프로그램 가능한 컴포넌트 및 서비스를 통합하는 것은 MS 개발툴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폴 매리츠 부사장은 ‘웹이 가능하다’는 말을 사용하려면, HTML과 브라우징 능력만으로는 부족하며, 이는 인터넷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통합시키고 인터넷과 기업 내부 인프라를 통합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망

MS가 새로운 전략을 통해 세상에 전하려는 메시지는 “서비스가 결국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대체하고 말 것”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그렇게 되려면 적어도 몇 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발머는 이번 행사 참석자들에게 “MS는 앞으로도 당분간 수익 대부분을 윈도우와 애플리케이션 판매 및 윈도우 라이선스를 통해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앞으로 수년간은 지금처럼 오피스 및 윈도우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S는 앞으로 장기간에 걸쳐 수익 구조를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발머는 이에 대해 “우리는 서비스 범위를 눈에 띄는 방식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MS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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