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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척수손상 환자에게 당부하는 15가지

중앙일보

입력

생활 속 재활의학

앞서 칼럼을 통해 척수손상과 관련하여 성기능, 방광기능과 최근의 의학적 동향 등을 살펴봤다. 이번에는 척수손상 환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당부사항을 알아보고자 한다.

척수는 어떤 구조로 이뤄지나요?

척수는 뇌와 뇌에 접해있는 뇌간과 연결되어 척추관을 따라 허리부위까지 뻗어있는 중추신경조직이다. 요추 뼈가 5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통 척수는 요추 뼈의 1번과 2번 사이에서 끝나게 되는데, 한국인에서는 약간 높게 위치하여 제1번 요추체의 중간정도에 위치한다. 척수가 거창하고 복잡한 조직처럼 생각되지만, 어른들의 둘째손가락 정도의 굵기의 우엉뿌리처럼 생겼다.

키가 큰사람이나 작은 사람이나, 여성이나 남성이나 거의 43-45cm의 길이이고, 키가 큰 사람과 남성이 약간 더 위로 올라가 있다. 척수의 끝부분에는 신경근이 말꼬리처럼 붙어있어 마미신경총이라고 하며 목 부위의 경수에서부터 마미신경총까지 어디를 다치느냐에 따라 신경손상의 양상이 다르며 손상된 기능과 보존된 기능의 많고 적음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척수가 손상되면 나타나는 특징은?

뇌는 다친 부위에서 담당하는 기능만 손상되지만, 척수는 어디가 다치면 그 아래부위의 척수에서 담당하는 기능은 손상되거나 없어지게 된다. 척수 중 가장 아래쪽의 척수에서 담당하는 기능은 소변기능, 대변기능, 성기능이다. 그러므로 척수의 어느 부위를 다치던 거의 대소변기능과 성기능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상이 나타난다. 당연히 운동기능과 감각기능 등의 이상도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추락이나 교통사고로 척추의 골절과 동반되어 척수가 다칠 수 있지만, 노인층에서는 가볍거나 과도한 운동으로 좁아진 척추내의 척수에 타박을 유발하여 척수손상을 만들기도 하고, 소아에서는 척추 뼈가 다치지 않고도 척수를 심하게 다치기도 한다.

척수손상 환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15가지 당부사항

1, 자신의 척수 손상의 회복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척수를 다치고 나면 회복의 정도에 대해 정확하게 빨리 알고 싶은 것이 환자 마음이다. 척수를 다치고 나서 약3-4주 내에 회복에 대한 정도와 결과를 거의 예측할 수 있다. 척수손상을 전문으로 하는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면담을 통해서 조기에 자신의 회복 정도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 재활치료의 기간과 퇴원계획, 학교복학, 직장복귀 등에 대해 준비를 서두를 수 있다.
2, 병원에서 결정하여 준 배뇨방법을 지키도록 한다.
간헐적 도뇨법(CIC)을 하시는 분은 도뇨관을 반드시 흐르는 수돗물에 비눗물로 세척하여 보관하고, 가능한 손세척 후 맨손으로 도뇨를 하도록 하고, 핀셋을 사용한다면 핀셋을 반드시 흐르는 비눗물에 세척하거나 소독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3, 방광약은 계속 복용하셔야 한다.
4, 적어도 1년에 한번은 방광상태에 대한 검사를 해야 한다.
5, 휠체어에서 15분에 한번은 체위변경을 해야 한다.
6, 집에 들어가면 반드시 거울을 사용하여 전신의 피부를 관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7, 온돌방에 직접 눕거나 온열패드의 사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
8, 호흡흡입훈련 기구를 자주 사용한다.
9, 체위변경 시 어지럼증이 있으면 검사 후 약물을 복용하도록 한다.
10, 하루에 20-30분 정도는 보조기를 사용하거나 기울기대를 사용하여 기립자세를 하도록 한다.
11, 다리가 붓거나 열이 2일 이상 지속되면 급히 내원해야 한다.
12, 수면장애가 있거나 통증이 심하면 처방된 약 복용해야 한다.
13, 목욕을 자주하고 본인의 신체용모에 신경을 쓴다.
14, 줄기세포 치료는 반드시 공인된 기관에서 받아야 한다.
15, 가능한 침이나 한약 등의 한방치료는 받지 않는 것이 좋다.

<대한재활의학회 제공>

도움말 주신 분들
: 고현윤(부산대 양산병원), 신지철(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범석(국립재활원), 최은석(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현정근(단국대 천안병원).

* 가까운 재활의학과 진료병원에 관한 정보는 대한재활의학회 홈페이지 (http://www.karm.or.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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