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10승 기회 왔다

중앙일보

입력

박찬호(27.LA 다저스)가 29일(한국시간)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가 속해 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부 꼴찌로 처져 있는 약팀인데다 박찬호에게 뚜렷하게 강한 타자가 없어 10승 고지 돌파에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

지난 98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샌디에이고는 그 이후 전력이 크게 약화된데다 지난해 에이스 노릇을 했던 앤디 애쉬비 마저 필라델피아로 이적, 이렇다할 간판 선수가 없는 편이다.

메이저리그 통산안타 3천개를 넘긴 '안타 제조기' 토니 그윈이 최근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다 샌디에이고 타자 가운데 가장 타율이 높은 에릭 오웬스는 박찬호에게 지금까지 단 한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박찬호가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최근 5연승을 달릴 때 보여준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손쉽게 10승 고지를 밟고 20승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박찬호의 맞상대로 내세운 선발 투수 아담 이튼(23)이 박찬호에 버금가는 강속구로 무장해 만만치 않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이튼은 1승에 그치고 있지만 5경기에 출장, 방어율 2.84의 뛰어난 구위를 선보였다.

다저스 타선이 이튼의 강속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에 따라 박찬호의 10승 달성 여부가 결판날 전망이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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