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예비심사 청구 철회기업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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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청구했던 기업들의 청구 철회가 잇따르고 있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27일 "예비심사를 청구했던 기업들 가운데 심사청구를 철회한 기업들이 늘어나 28일 열릴 코스닥위원회 등록 예비심사에서는 당초 계획보다 10개사가 줄어든 18개 기업만이 심사를 받게 된다" 고 밝혔다.

이번에 심사를 철회한 10개 기업은 보임테크놀러지.대한바이오링크.대양창업투자.오씨아이정보통신.티엔비.엘디케이전자.아이지텔레콤.씨에스이엔지.코미트창업투자.이앤텍 등이다.

메리츠증권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최근 들어 코스닥시장이 계속해 불규칙한 상황을 보이면서 참여 예정기업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고 말하고 "특히 공모 예정가가 예상보다 훨씬 밑돌 가능성도 있어 상당수가 일단 심사를 철회한 뒤 서너달 정도 시장을 관망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 밝혔다.

그러나 심사철회 기업들 중 일부는 코스닥위원회의 실무검토 과정에서 회계상 중요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또 특정 실적에 대해 입증을 하지 못하자 본심사에서 기각되는 것을 피하고 보완할 시간을 벌기 위해 미리 심사를 철회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8일 열릴 본심사의 심사대상 기업에는 손정의씨가 투자한 소프트뱅크 코리아를 비롯해 주방가구업체인 한샘, 그리고 LG마이크론.온세통신.포스데이타.동양시스템즈.현대세가엔터테인먼트.서울반도체.바이어블코리아 등 그 동안 장외에서 관심을 끌었던 대형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와 지오인터랙티브는 심사일정을 다소 늦춰 다음달 12일께 본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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