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쿠웨이트 공장 가동중단으로 활로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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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폴리에틸렌 제품 수입중단 조치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유화업계가 쿠웨이트의 유화공장 가동중단으로 다소 활로를 찾을 전망이다.

27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25일 발생한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알아흐마디 정유공장의 폭발사고로 이 공장에서 원료를 공급받아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이퀘이트 공장이 가동중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쿠웨이트의 폴리에틸렌 생산규모는 연간 60만t 가량으로 이 회사의 가동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약간의 수급불균형만 빚어져도 국제가격의 급등락이 발생하는 유화제품의 특성상 폴리에틸렌의 국제가격이 급격히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수입중단으로 폴리에틸렌 감산 등 비상체제에 들어간 국내 유화업계의 경우 쿠웨이트 공장의 가동중단으로 폴리에틸렌 가격이 급등할 경우 수익성이 다소 개선되고 중국의 수입중단 조치가 풀리는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유화업계는 쿠웨이트 유화공장 가동중단의 구체적 원인이 무엇인지, 얼마간 가동중단이 이어질 것인지 등 상황을 파악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사고를 당한 공장에는 안된 일이지만 유화제품의 특성상 한공장의 가동중단은 다른 회사들에게는 호"라며 "중국의 수입중단으로 악화된 국내 유화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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