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휘발유기준 강화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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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27일 여름철 오존오염을 줄이기 위해 현대.SK.LG.S오일 등 정유사들이 7~8월 2개월간 자동차 연료로 사용되는 휘발유의 품질기준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기간중 생산되는 휘발유는 2002년부터 적용키로 한 방향족 (芳香族)
탄화수소 화합물및 올레핀 성분기준을 적용하고 증기압도 65㎪이하로 맞춰지게 된다.

특히 서로 반비례 관계에 있는 방향족화합물의 부피비율을 35% 이하로 맞출 경우 올레핀 성분은 18% 이하로, 방향족화합물 기준을 30% 이하로 했을 때에는 올레핀은 23% 이하가 되도록 생산된다.

자동차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과 연료 속의 탄화수소는 높은 온도에서 강한 햇빛과 반응하면 오존이 생성되며 심하면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하는 대도시 오존오염으로 이어진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여름 장마가 일찍 끝날 것으로 예보돼 오존오염이 지난해 보다 훨씬 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을 기준으로 올해는 모두 20회의 오존주의보를 발령, 지난해 14회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법적 강제가 아닌 자발적인 협조로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기로 합의한 것은 의미가 크다" 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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