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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서울마라톤 이모저모] 186 → 223 → 326 … 외국인 참가 해마다 늘어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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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우리은행 임직원들이 6일 ‘VMK 한국시각장애인 마라톤 동호회’ 소속 1급 시각장애인 10여 명과 함께 잠실운동장 앞을 달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10㎞ 완주 후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강정현 기자]

○…중앙서울마라톤에 외국인 참가자들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오색 단풍을 즐길 수 있는 평탄한 명품 코스라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평가다. 6일 열린 대회에는 326명의 외국인이 출전했다. 지난해(223명)보다 103명이나 늘었다. 2009년(186명)에 비하면 140명 증가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마라톤 동호회인 ‘서울 플라이어스 클럽(Seoul Flyers Club)’은 이번 대회에 단체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플라이어스 클럽’ 소속인 노라 뉴컴(31·아일랜드)은 마스터스 여자 10㎞ 부문에서 37분43초로 우승했다. 지난해(38분26초)에 이어 2연속 우승이다.

 한편 올해 중앙서울마라톤에는 모두 2만1188명이 참가했다. 성별은 남자가 85%, 여자가 15%였다. 나이는 40대가 34%, 50대가 26%를 차지했다.

○…배트맨·수퍼맨·스파이더맨·원더우먼·아바타·슈렉까지 인기 외화 캐릭터들이 잠실종합운동장에 모였다. 뉴발란스 사내 마라톤 동호회인 ‘에너지팀’의 이윤중(33)씨를 비롯한 6명은 캐릭터 분장을 하고 참여해 10㎞를 완주했다.

 ○…김봉영 부사장을 비롯한 삼성SDS 임직원 1300여 명은 10㎞ 종목에 참가해 1m당 1원씩 백혈병 투병 어린이를 위한 후원금을 냈다. 이 회사는 직접 뛰는 직원 이외에도 7000여 명의 임직원이 마라톤 주자를 지정해 달린 거리만큼 후원금을 내는 방법으로 모금에 동참했다. 이날 모인 돈은 8200만원이며 백혈병 환아 15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박지훈(37)씨는 희귀 난치병과 뇌병변을 앓아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아들 박은총(8)군을 휠체어에 태우고 10㎞를 완주했다. 2003년 출생 당시 여섯 가지 불치병을 안고 태어난 아들을 위해 박씨는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기도 했으며 올해 중앙서울마라톤에 참가했다.

 ○…마라톤 10년차 최일성(66)·손명애(55) 부부는 굴렁쇠를 굴리며 10㎞를 완주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최씨는 태극기를 등에 두르고, 오른손으로는 굴렁쇠를 굴려 많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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