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모비스 양동근 이름값 … 삼성은 5연패 수렁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0면

프로농구 부산 KT 로드(왼쪽)가 4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KCC 전태풍의 슈팅을 걷어내고 있다. KT가 86-59로 이겼다. [부산=연합뉴스]

프로농구 모비스가 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삼성을 90-81로 꺾었다. 삼성은 최근 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가드 양동근(30·1m81㎝)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삼성에 비해 신장은 밀리지만 가드 싸움에서는 양동근이 이시준(삼성)보다 한 수 위”라며 그를 믿었다. 양동근은 16득점·5어시스트로 유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모비스는 2쿼터까지 36-31로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양동근은 3쿼터 1분11초쯤 말콤 토마스(23·2m6㎝)와 이승준이 버티는 골밑을 돌파한 데 이어 레이업 슛을 성공시켜 40-37을 만들었다. 양동근은 3쿼터 3분25초쯤 3점슛 라인 밖에서 한 박자 늦춘 뒤 뒤에서 달려오는 토마스에게 패스했다. 토마스는 추가 자유투를 얻어 냈다. 20초 뒤에는 빈 공간을 파고들면서 토마스로부터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했다. 스코어는 47-41이 됐다.

 모비스는 3쿼터를 64-53으로 앞선 채 마쳤다. 30득점·13리바운드를 기록한 토마스가 양동근과 찰떡궁합을 보였다. 3쿼터까지 53-64로 뒤진 삼성은 28점을 몰아넣은 이규섭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부산에서는 KT가 KCC를 86-59로 이기고 6연승했다.

이형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