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EU상의 신임회장에 베사드 현부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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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는 26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제14차 연례총회를 갖고 임기 1년의 회장에 자크 베사드(38) 현 부회장을 선출했다.

프랑스의 크레디리요네 은행 한국 지점장인 베사드 신임회장은 84년부터 크레디리요네 런던, 파리, 뉴욕 지점 등에서 마케팅, 재무 분야를 담당했으며 97년부터는 한국지점 본부장을 맡고 있다.

베사드 신임회장은 총회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EU 상의의 위상 제고를 포함, 그래슬레 전 회장이 추진해 온 사업들을 계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며 "주한 미국상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의 단체와도 필요한 부분에 한해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북진출과 관련 "매년 2차례 북한에 10명 내외의 대표단을 파견해왔으나 앞으로 규모나 횟수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그러나 정치적, 이념적이 아닌 오로지 사업적인 면에서 대북 접근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 부회장에는 C&G 트래블사(社)의 프랜스 햄싱크 한국지사장과 오비맥주의 자비에르 스메켄스 한국지사장이 선출됐다.

주한 EU상의 회장은 EU 기업체 대표와 각국 대사관 상무관 7명씩 14명으로 구성된 운영이사 가운데 선출되며 이날 총회에는 1백여명의 유럽 한국법인 대표들이 참석했다.

국내 최대의 유럽기업 단체인 주한 EU상의는 EU 15개 회원국과 동유럽 8개국 등 23개국 6백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중 국내 합작법인을 제외한 순수 유럽 한국법인 대표 2백50여명이 회장 선출권을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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