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와 경쟁할 새 음악포맷 등장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음악파일의 대명사로 자리를 굳힌 MP3와 경쟁하게 될 새로운 음악포맷이 개발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인터넷 기업 ''i캐스트''(iCast)가 주도해 ''보비스''(Vorbis)란 이름으로 개발한 새 음악파일 압축포맷은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MP3의 영역을 잠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컴퓨터 음악파일은 인터넷을 통해 주고받기 위해서는 압축이 필요하며 MP3가 이런 압축기술에서 독보적 지위를 구축해 왔다. MP3 개발업체는 현재 이를 이용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개발업자에게 로열티를 물리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인터넷 라디오방송인 웹캐스터에 대해서도 사용료를 부과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i캐스트측은 보비스의 음질이 MP3를 능가하고 프로그래머가 파일을 변형시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냅스터''를 비롯한 인터넷 음악기업들이 보비스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전문가들은 그러나 보비스가 인터넷 음악파일 분야에서 MP3의 영역을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 잠식할 것인지를 점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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