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연구소들 "한국투자 안전해요"

외환위기가 수습되면서 한국의 국가위험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22일 발표한 '주요 기관의 국가위험도 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국가위험도는 아시아 평균수준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발표된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의 국가위험도 조사에서 한국은 ▶단기위험도(2000~2001년) 4점▶장기위험도(2002~2005년) 5점을 기록해 아시아 12개국 평균보다 각각 1점이 낮았다.

경제성장.물가안정.금리.환율.외채 등 12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WEFA 국가위험도는 1~10점으로 평가되며, 점수가 낮을수록 위험도가 낮다.

한국은 1999년 1월 발표된 이 조사에서 아시아 12개국 평균에 비해 단기위험도는 5점으로 같았으나 장기 위험도는 5점으로 오히려 한 단계 높았었다.

한국은 또 지난 3월 유러머니의 국가위험도 평가에서 1백80개국 가운데 40위를 차지해 1년 전(44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국 이코노미스트지(誌)의 자매연구소 경제정보원(EIU)이 분석한 분기별 국가위험도 평가에서도 한국은 올해 1분기 28점으로 외환위기를 맞았던 97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점수(저위험)를 기록했다.

왕윤종 KIEP연구위원은 "WEFA.유러머니.EIU 등 세계적인 경제조사기관이 실시한 국가위험도 조사는 각국의 대외신인도와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