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7월부터 원유 증산에 비공식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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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AP=연합]알리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21일 석유수출국기구 (OPEC)가 7월부터 원유를 증산한다는데 비공식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증산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나이미 장관은 빈의 OPEC 각료회의 정식 회담에 앞서 4시간동안 열린 비공식 회의에 참석한 뒤 호텔을 떠나면서 이같이 말했으며 수실로 밤방 유드호요노 인도네시아 석유장관도 석유증산이 비공식 합의됐다고 확인했다.

분석가들은 OPEC이 하루 50만배럴을 증산하게 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그러나 이같은 규모는 OPEC이 표명한 생산량의 2%에 불과한 미미한 양인데다 이미 11개 OPEC 회원국이 비공식적으로 쿼터를 넘겨 생산하고 있는 물량 정도에 불과해 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OPEC 소식통들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증산 규모를 하루 최고 1백만 배럴로 추산하고 있다.

석유산업 분석가인 로저 디원은 이 정도 규모의 증산이라면 20일 뉴욕 상품시장에서 배럴당 33.05달러로 마감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 가격이 배럴당 27~28달러 선으로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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