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닥전망] 150선에서 매물소화과정 거칠 듯

중앙일보

입력

23일 코스닥시장은 지수 150선에서 매물을 소화하며 추가상승을 위한 준비단계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은 이번 주 들어 세 번이나 150선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보였으나 그때마다 강력한 매물부담으로 좌절되는 모습이었으며, 연 5일간 상승한 나스닥시장의 조정가능성과 나스닥 선물지수의 약세는 코스닥지수의 발목을 잡는 요인들로 작용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도 코스닥지수가 20일선은 돌파했으나 10일선 (152.50포인트)을 돌파하지 못했다는 것이 부담을 주는데다, 최근 선물이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나침반 역할을 지속하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간에 합의점을 뚜렷하게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170선의 두터운 매물벽을 돌파하기 전까지는 수급 에너지 보충과 외국인들의 매수세 가담, 주도주 생성 여부 등이 큰 영향을 미칠 듯 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거래량이 여전히 2억주를 계속 상회하며 매물 소화과정이 계속 진행되는데다, 지수저점도 조금씩 상향되는 기미가 보이는 등 시장내 불안심리가 점차 줄어들면서 지수상승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전일 코스닥 지수가 약보합권에서 마감된 것이 지수의 단기적인 상승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증거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으며, 26일로 예정된 투신펀드와 은행신탁의 부실규모 발표를 새로운 악재의 출현이라기보다는 시장 불확실성의 제거라고 평가하는 견해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주변여건의 불확실성 개선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아 장세의 방향성을 속단하기 힘든 시장에서는 종목별 순환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는 낙폭과대 통신관련 대형주나 박스권 하단부에 있는 재료보유종목, 조정을 거친 우량 신규등록종목 등을 중심으로 매매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제일투신증권 박용성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의 추가상승을 위한 매물 소화과정이 활발이 전개되는 시장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종목 별로는 다음 코스닥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M&A 관련주와 개별재료보유주를 중심으로 선별적 매매에 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국증권 하민성 애널리스트는 "10일선 상향 돌파는 60일선 (170.15pt)과의 격차 좁히기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여져 주의깊은 관심이 요망된다"며 "바닥권을 기준으로 할 때 상승세로의 진행이 유효해 보이며 긍정적인 시황관으로 장에 접근할 것을 권한다"고 언급했다.

조인스닷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