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단체, 대북사업창구 구성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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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 김각중 회장, 한국무역협회 김재철 회장,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박상희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창성 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은 2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아침 모임을 갖고 남북경협 사업 공동 창구로 '남북경제발전 민간협의회(가칭)' 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남북경협을 촉진하기 위해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 협정 등 남북한 당국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함께 건의하고▶대북투자는 상업적인 토대 위에서 남북한 모두 이익이 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중기협의 방북 계획 등 경제단체가 각각 추진하고 있는 대북사업 일정을 이 협의회에서 재조정할 생각" 이라며 "미국 등 외국 기업의 대북 진출 문제도 협의체에서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각 산업조합도 업계를 대표해 대북사업을 벌이기 위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전자조합은 ▶중소 전자업체의 임가공 생산물량을 늘리고▶북한내 LG전자.삼성전자의 TV 조립공장에 현지에서 부품을 납품하고▶단순 임가공을 넘어선 조립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한 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7월 1일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다.

섬유산업연합회도 섬유제품의 임가공 사업을 확대하고 직물.봉제 설비를 북한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8월 방북을 추진중이다.

전자조합 박병찬 사업본부장은 "산업조합이 대북사업 창구 역할을 맡아야 기업간 과당경쟁을 막고 업종 안배도 가능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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