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 중국에 휴대폰장비 합작 공장

중앙일보

입력

LG정보통신이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광둥성(廣東省)선전(深川)에 휴대폰 장비를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 본격적으로 중국통신시장에 진출한다.

LG정보통신은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LG정보통신의 서평원(徐平源)사장과 중국 최대 통신장비제조업체중의 하나인 중싱통쉰(中興通訊)의 호우웨이꿰이(侯爲貴)총재가 합작법인 '중싱-LG이동통신유한공사' 를 설립, 우리나라가 세계최초로 상용화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휴대폰장비를 생산키로 계약했다고 22일 밝혔다.

LG에 따르면 총 자본금 3천만달러(중국 55%, LG 45%투자)로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올 하반기에 생산시설과 판매망을 갖춰 빠르면 연말부터 기지국.교환기 등 CDMA관련장비 생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싱통쉰은 교환기.전송설비.이동통신 시스템 및 광통신장비 등 통신분야 전반에 걸쳐 기술력과 영업력을 갖고 있는 업체로 중국 증시에 상장돼 있다.

LG측은 "합작법인은 중국이 CDMA기술 국산화 정책을 표방한데 발맞춰 철저한 현지화를 겨냥하고 있다" 고 설명하고 "이를 통해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내 CDMA사업자들에게 주도적으로 장비를 공급할 수 있게 될 것" 으로 내다봤다.

LG정보통신은 이미 지난해 광조우(廣州)에 CDMA 무선가입자망(WLL)시스템을 공급하는 합작법인을 설립, 이동통신분야에서 국내업체 중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도 중국 통신장비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통신장비메이커들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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