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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 대통령 사기혐의로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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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아마디네자드(左), 하메네이(右)

마무드 아마디네자드(Mahmoud Ahmadinejad·56) 이란 대통령이 사기 사건 연루 혐의로 의회에 소환될 전망이다. 아마디네자드 정부의 경제장관인 샴소딘 호세이니가 관련된 26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사기 사건이 유죄로 판결 나면서 의회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호세이니 경제장관 탄핵 결정은 1일로 예정돼 있다. 다른 경제 각료들의 소환조사도 이번 주 중 이루어지게 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실제로 청문회에 출두하게 된다면 아마디네자드에게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기 사건은 한 사업가가 국유기업을 불하받기 위해 위조 문서로 국영은행에서 거액을 대출받은 데서 시작됐다. 하지만 AP통신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Ayatollah Ali Khamenei·72) 최고지도자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권력 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아마디네자드 측을 압박하기 위해 의회 소환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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