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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준 ‘중앙마라톤은 런던 가는 출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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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지영준이 2007년 중앙서울마라톤 대회에서 국내 엘리트 남자 부문 1위로 골인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국 마라톤의 희망’ 지영준(30·코오롱)이 다시 뛴다. 무대는 6일 잠실~성남 순환코스에서 열리는 2011 중앙서울마라톤대회다.

 지영준에게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부진에 마침표를 찍고 내년 런던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한 새 출발을 알리는 레이스다.

 지영준은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2시간11분11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8월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입상도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지영준은 컨디션 이상과 부상으로 시련을 맞았다.

 지난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경기 당일 감기 몸살로 대회를 포기했다. 4월 대구 국제마라톤대회는 허벅지 근육통으로 불참했다. 6~7월에는 마라톤 약물 파문에 휘말렸다. 무혐의로 결론이 났지만 재활과 훈련에 차질을 빚은 지영준은 결국 8월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에 참가하지 못했다. 실망감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한동안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영준을 다시 일으킨 사람은 정만화 코오롱 감독이다. 정 감독은 ‘런던올림픽을 향해 다시 뛰자’고 지영준을 격려했다. 마음을 다잡은 지영준은 중앙서울마라톤을 목표로 몸을 만들어 왔다.

 중앙서울마라톤은 지영준에게 기분 좋은 무대다. 그는 2007년과 2008년 국내엘리트 남자부문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지영준은 “순위를 신경 쓰기보다 완주를 목표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 감독은 “허벅지 통증이 조금 남아 있고 오른쪽 발목도 좋지 않다”고 했다. 지영준은 지난해 국내엘리트 부문 우승자인 황준현(24·코오롱), 2위를 차지한 정진혁(21·건국대)과 자존심을 건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2시간4분27초의 세계 5위 기록을 갖고 있는 제임스 킵상 쾀바이(28·케냐)와 지난해 2시간8분15초로 우승을 차지한 데이비드 켐보이 키엥(28·케냐) 등 골드 등급(최근 3년간 2시간10분30초 이내) 선수 열세 명이 출전해 국제엘리트 부문에서 우승을 다툰다.

김종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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