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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 손자 사진 볼 수 있게 시골집 홈패드와 연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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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한 여성이 매직앨범을 터치해 보고 있다.

마치 ‘전자앨범’을 보는 것 같았다. 31일 서울 광화문 KT센터 1층 올레스퀘어에서 만난 가정용 7인치 태블릿PC ‘매직앨범’의 첫인상 말이다. 스마트홈 패드의 일종으로, 항상 충전이 가능한 지지대(도크) 위에서 저장된 사진을 슬라이드 쇼로 보여주는 방식이 영락없는 전자앨범이었다. 그러나 와이파이망을 통해 KT 인터넷 네트워크에 연결되면서 또 다른 ‘매직’을 발휘했다. 예를 들어 시골에 계신 부모님의 스마트홈 패드에도 똑같은 사진이 자동으로 올라가도록 연동이 가능하다.

 매직앨범을 개발한 엔스퍼트 마케팅그룹의 김도연 과장은 “매일 달라지는 손자의 사진을 볼 수 있는 건 부모님에게 귀한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크에서 빼내보니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337g의 무게는 삼성전자가 새로 내놓은 7인치 갤럭시탭(345g)보다 가벼웠지만 두께는 삼성제품(9.96㎜)보다 훨씬 두꺼운 14.6㎜였다. 휴대형으로 갖고 다니는 태블릿PC가 아니라 가정용으로 특화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장점은 다루기 쉽다는 것. 운영체제(OS)로 구글 안드로이드 2.1(이클레어)을 장착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이용자라면 보다 쉬운 접근이 가능하다. 바탕화면의 포토콜 앱을 터치하면 주소록에 등록된 얼굴이 나타나고, 이를 다시 터치하면 인터넷 망을 통해 고화질의 영상통화 또는 메시지 보내기가 가능해진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IPTV(인터넷TV)인 올레TV 30개의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 비디오 채널을 이용할 수도 있다. 연계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료도 저렴해진다. 거실의 대형TV를 아이들이 선점하고 있을 때 다른 방에서 매직앨범으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보면 된다. 연내 선보일 ‘홈시큐리티’는 센서를 통해 침입을 감지하고 이상 신호 수신 시 스마트홈 패드를 통해 경보음을 울리는 기능을 갖고 있다. 침입자가 발생할 경우 고객에게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로 통보하고 긴급 상황에서는 보안서비스업체인 KT텔레캅에 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저가형 보안 솔루션이다.

 하지만 기존의 태블릿PC에 비해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다소 떨어지는 건 아쉬운 점이다. 겉유리와 간격을 두고 액정화면(LCD) 패널이 위치해 불빛이 있는 곳에서는 겉유리 위로 조명이 비치면서 불필요한 잔상을 남긴다.

 매직앨범의 가격은 24만원(부가세 포함, 2년 약정)으로 기존 태블릿PC의 절반 수준이다. 올레 인터넷과 결합된 요금제를 택하면 인터넷전화 기본료(2000원)가 면제된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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